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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다시 찾게 되는 영화가 있죠. 바로 1990년작 나 홀로 집에 입니다. 집에 혼자 남겨진 꼬마 케빈과 허술하지만 끈질긴 도둑 콤비의 대결은 3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새로운 세대에게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작품의 기본 정보와 줄거리, 오래 사랑받는 이유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이어서 최근 화제가 된 촬영지 저택 매각 소식과 후속작, 패러디 영화 소식까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1990년 겨울을 사로잡은 영화, 나홀로집에는 어떤 작품일까요?

나 홀로 집에는 1990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가족 코미디 영화로, 러닝타임은 1시간 45분 정도입니다. 크리스 콜럼버스가 연출을 맡았고, 각본과 제작에는 80년대 청춘 영화로 이름을 알린 존 휴즈가 참여했죠. 존 휴즈는 어른의 시선보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탁월한 작가였는데, 이 작품에서도 그 장점이 아주 잘 살아났습니다. 주인공 케빈 맥콜리스터는 당시 아역 배우였던 맥컬리 컬킨이 연기했고, 이 영화 한 편으로 그는 전 세계가 아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도둑 콤비 해리와 마브는 조 페시와 대니얼 스턴이 맡았는데, 두 배우가 보여 주는 슬랩스틱 호흡이 영화 재미의 절반을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여기에 엄마 케이트 역의 캐서린 오하라, 아빠 피터 역의 존 허드까지 탄탄한 조연들이 받쳐 주니 가족 영화로서의 안정감도 충분합니다.

이야기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됩니다. 케빈의 가족과 집에 모인 손님들은 다음 날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프랑스의 친척 집으로 떠날 계획이었는데, 그날 밤 강풍으로 전화선과 전기선이 끊기면서 모두가 늦잠을 자게 됩니다. 비행기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집을 나서던 가족은 결국 다락방에서 잠들어 있던 케빈을 빼놓고 공항으로 가 버리죠. 사실 케빈은 떠나기 전날 형과 다투고 벌로 다락방에 올려 보내진 상태였기 때문에, 가족들 사이에서 말썽꾸러기로 찍혀 있었습니다. 이 설정이 나중에 케빈의 감정선에 큰 의미를 갖게 되니, 도입부를 유심히 봐 두시면 좋겠습니다. 친척까지 합쳐 인원이 아주 많은 대가족이 아이 한 명의 빈자리를 눈치채지 못한다는 설정이 황당하면서도 묘하게 설득력 있게 느껴지는 건, 영화가 그만큼 소란스러운 출발 아침 풍경을 실감 나게 그렸기 때문이죠.

잠에서 깬 케빈은 집 안이 텅 빈 것을 알고 하느님이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었다고 기뻐합니다. 그때부터 케빈은 어른들의 잔소리가 없는 하루를 마음껏 즐기죠. 피자를 혼자서 다 먹고, 침대 위에서 뛰어다니고, 평소에는 보지 못하게 하던 영화를 마음대로 틀어 보는 장면은 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 상상입니다. 한편 비행기 안의 엄마는 뭔가 빠뜨린 것 같다는 찜찜함 끝에 케빈을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전화선이 불통인 데다 연말연휴라 돌아갈 비행기 좌석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케빈의 신나는 하루와 엄마의 애타는 여정이 번갈아 나오면서,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죠. 이 교차 구성이 영화 전체에 리듬감을 만들어 준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영화의 중반부터는 이 집을 노리는 도둑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동네의 빈집을 돌며 물건을 훔치던 해리와 마브는 케빈네도 비어 있다는 것을 알고 침입을 계획하는데, 케빈은 이를 눈치채고 집 안 곳곳에 장치를 만들기 시작하죠. 여기에 동네 사람들이 무서운 소문을 수군대는 이웃집 노인 마를리 할아버지와의 만남이 더해지면서, 영화는 단순한 소동극을 넘어 아이가 두려움을 마주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넓어집니다.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결말은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마지막 십여 분의 감동은 처음 보는 분이든 수십 번째 보는 분이든 똑같이 따뜻하게 다가올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코미디로 시작해서 가족의 의미로 마무리되는 구성이 이 영화를 단순한 웃음 영화 이상으로 만들어 주는 셈이죠.

흥행 성적도 대단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4억 달러가 훨씬 넘는 수익을 올렸고, 한동안 실사 코미디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다만 정확한 수치는 집계 기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니, 글 마지막의 안내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으로 다시 짚어 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죠. 개봉 이후 30여 년 동안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어김없이 TV에서 방송되어 왔다는 소개가 나올 정도니까요. 그래서 한국 시청자에게 나 홀로 집에는 영화라기보다 거의 연말 풍경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아침 거실에서 귤을 까먹으며 보던 기억을 가진 분들이 아주 많을 거예요.


케빈과 도둑들, 그리고 음악까지: 오래 사랑받는 이유 네 가지

나홀로집에가 오래 사랑받는 첫 번째 이유는 케빈이라는 캐릭터에 있습니다. 케빈은 영화 초반에 가족들 사이에서 가장 어리고 가장 서러운 아이로 그려집니다. 형과 누나들에게 놀림받고, 어른들에게는 사고뭉치 취급을 당하죠. 그런 케빈이 집에 혼자 남게 되자 가족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던 소원이 현실이 된 것처럼 처음엔 마냥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텅 빈 집의 적막함, 어두운 지하실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차례로 밀려오죠. 이 감정의 변화를 컬킨이 과장 없이 자연스럽게 연기했기 때문에, 관객은 케빈을 단순한 장난꾸러기가 아니라 하나의 인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이가 혼자서 장을 보고, 세탁기를 돌려 보고, 서툴게 살림을 꾸려 가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짠하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단연 케빈의 부비트랩 대작전입니다. 계단 위에서 쏟아지는 페인트 통, 현관 앞에 깔아 둔 얼음, 불에 달궈 둔 문손잡이, 바닥에 흩어 놓은 장난감 자동차와 못 같은 장치들이 차례차례 해리와 마브를 괴롭히죠. 이 장면들이 재미있는 이유는 장치 하나하나가 아이가 집 안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들로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거창한 첨단 장비 대신 다리미, 스프레이, 장난감, 전구 같은 생활용품이 무기가 되니까, 아이들은 나도 저렇게 해 볼 수 있겠다는 상상을 하게 되고 어른들은 어릴 적 혼자 집을 지키며 놀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죠. 물론 현실이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장면들이라, 만화 같은 과장이라는 점을 알고 즐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신다면 절대 따라 하면 안 된다는 당부도 꼭 곁들여 주세요.

세 번째로 꼽고 싶은 것은 영화 속 영화 장치입니다. 케빈이 집에서 몰래 틀어 보는 흑백 갱스터 영화 속 장면과 대사는 이 작품에서 가장 영리하게 쓰인 소품 중 하나죠. 케빈은 이 영화의 대사와 소리, 그리고 움직이는 인형과 소품을 이용해 진짜 도둑들을 속이려 합니다. 어른들이 보기엔 엉성하지만 아이다운 발상이 오히려 통한다는 점이 웃음 포인트이고, 한편으로는 영화를 보며 배운 것을 현실에 써먹는 아이라는 꽤 현실적인 설정이기도 합니다. 이 가짜 영화는 고전 갱스터 영화를 패러디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고전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원작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선사하죠. 이런 식으로 어른 관객이 따로 즐길 포인트를 숨겨 두었다는 점이 반복 시청을 가능하게 하는 비결입니다.

네 번째 이유는 음악입니다. 이 영화의 음악은 스타워즈, 슈퍼맨, E.T. 같은 대작으로 유명한 존 윌리엄스가 맡았죠. 그래서 소동극인데도 음악만 들으면 어딘가 장엄하고 동화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특히 극 중 주제가인 Somewhere in My Memory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되는 곡이고, 이 노래와 영화 음악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성당 합창 장면에서 흐르는 캐럴이 더해지니, 코미디가 끝나고 나면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묘한 여운이 남죠. 음악만 따로 들어도 겨울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아서, 크리스마스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두는 분들도 많습니다. 소리와 이미지가 함께 기억에 남는 영화라는 점이 세월을 견딘 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단순한 웃음 이상의 울림을 주는 이유는 결국 가족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케빈은 부비트랩으로 도둑을 물리치는 영웅이지만, 이야기의 끝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가족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죠. 엄마 케이트가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오려고 애쓰는 여정에서는 폴카 밴드 리더로 등장하는 존 캔디의 짧지만 인상 깊은 장면이 따뜻한 웃음을 줍니다. 또 이웃집 마를리 할아버지와 케빈이 서로의 외로움을 알아보는 장면은 영화 전체에서 가장 조용하고 깊은 순간으로 자주 꼽히죠. 요즘 기준으로 보면 아이를 집에 두고 비행기를 탔다는 설정이 말이 안 된다고 웃어넘길 수도 있지만, 그 허술한 설정 덕분에 케빈이 성장하고 가족이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가 가능해진 셈입니다.


지금도 이어지는 나 홀로 집에 이야기: 촬영지 저택부터 후속작까지

요즘 나홀로집에가 뉴스에 오르내린 가장 큰 소식은 촬영지 저택의 매각입니다. 영화 속 맥콜리스터 가족의 집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위네트카에 실제로 있는 주택인데요, 이 집은 2024년 5월 24일에 525만 달러로 매물에 올랐고, 이후 요구 가격보다 25만 달러 높은 550만 달러에 팔려 거래가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주소는 링컨 애비뉴 671번지이며, 직전 거래는 2012년의 158만 5천 달러였다고 하죠. 12년 사이에 가격이 세 배 이상 뛴 셈입니다. 영화 한 편이 만든 유명세가 부동산 가격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이 흥미롭고, 그만큼 이 집이 전 세계 팬들에게 특별한 장소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저택의 모습도 궁금해지시죠. 1921년에 지어진 이 집은 2018년에 대대적으로 개조·확장되었고, 침실 5개와 욕실 6개를 갖추고 있습니다. 영화 팬들에게 반가운 점은 현관문과 중앙 계단처럼 영화에 나온 요소 일부가 그대로 남아 있고, 케빈이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의 그 계단도 새 주인이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내부의 대부분은 영화 속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니, 영화 그대로의 실내를 기대하셨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 소유의 주택이라는 점도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팬으로서 방문하거나 사진을 찍을 때는 이웃과 거주자를 배려하는 예의가 꼭 필요하겠죠.

나 홀로 집에는 이후 여러 편의 후속작으로도 이어졌습니다. 1992년의 2편 뉴욕을 헤매다는 케빈 역의 맥컬리 컬킨과 도둑 콤비가 다시 모여 무대를 뉴욕으로 옮겼고, 1997년의 3편과 2002년의 TV 영화 4편은 새로운 배우들로 꾸려진 별개의 이야기로 만들어졌습니다. 2021년에는 디즈니+ 오리지널로 홈 스위트 홈 얼론(Home Sweet Home Alone)이 공개되어 새로운 세대의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재해석을 시도하기도 했죠. 다만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꼽히는 작품은 여전히 1편과 2편입니다. 이 점만 봐도 원작 특유의 따뜻함과 슬랩스틱의 균형이 얼마나 재현하기 어려운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1편을 먼저 보시고, 마음에 드셨다면 2편으로 넘어가시길 권해 드립니다.

또 하나 눈길을 끈 소식은 성인용으로 비튼 패러디 영화입니다. 한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영화 매체 데드라인이 스톤드 얼론이라는 제목의 청소년 관람 불가 버전 제작 소식을 전했고, 라이언 레이놀즈가 제작에, 어거스틴 프리젤이 연출에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줄거리는 스키 여행을 앞두고 혼자 집에 남은 남자가 침입자와 소동을 벌이는 방향이라고 소개되었죠. 다만 이 보도는 게재 시점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고, 현재 실제로 제작되었는지 공개되었는지도 이번 검색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공식 발표나 최신 기사를 꼭 따로 확인해 보세요. 원작이 전체 관람가의 따뜻한 가족 영화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변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나 홀로 집에를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방송 편성은 해마다 달라지지만, 과거에는 OCN이 크리스마스 자정부터 새벽까지 시리즈를 연달아 편성하고 낮에 한 번 더 재방송한 적도 있었다고 하죠. 올해 편성표는 12월이 가까워졌을 때 방송사 안내로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스트리밍으로 보실 분은 서비스마다 제공 여부가 수시로 바뀌니, 보시기 전에 각 플랫폼에서 검색해 보셔야 하죠. 아이와 함께 본다면 부비트랩 장면을 따라 하지 않도록 한마디 곁들여 주시고, 혼자 보신다면 어린 시절의 연말 기억을 떠올리는 시간으로 삼아 보세요. 같은 영화라도 어릴 때와 어른이 되어서 볼 때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어릴 땐 케빈의 장난이 보였다면, 이제는 엄마 케이트의 마음에 더 공감하게 되는 식이죠.


총평: 세월이 지나도 낡지 않는 크리스마스 선물

나 홀로 집에는 아이다운 상상력, 통쾌한 슬랩스틱,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한 편에 담아낸 보기 드문 작품입니다. 촬영지 저택이 거액에 팔릴 만큼 지금도 관심이 이어지는 걸 보면, 이 영화가 얼마나 오래 사랑받고 있는지 알 수 있죠. 올겨울에도 한 번쯤 케빈의 집을 찾아가 보시길 권합니다.


참고한 자료

  • 세계일보, 촬영지 저택 매물 기사 (2024년 5월)
  • FOX 32 Chicago, NBC 계열 지역방송, 촬영지 저택 매각 기사
  • 왓챠피디아, 작품 정보 및 줄거리
  • 인사이트, 성인판 제작 소식 및 OCN 편성 기사
  • 텐아시아, 크리스마스 영화 소개 기사